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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 별 대처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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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최고관리자 (211.♡.59.142)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184회   작성일Date 20-02-29 03:10

    본문

    30도가 넘는 폭염이 3주째 계속되면서 당뇨병 심장병 고혈압 천식 등 만성병 환자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연일 열대야가 계속되는 고온다습한 환경 속에서 만성병 환자들이 증상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도 축축 늘어지고 가슴이 울렁거리고 꼼짝도 하기 싫은데,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는 만성병 환자에게 여름의 고통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지난해 여름, 프랑스의 살인적인 폭염 속에서 희생됐던 사망자들은 대부분 고령자로 당뇨병이나 심장병, 비만증세를 보이는 만성병 환자였다.

    만성병 환자들이 남은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당뇨병

    노원을지병원 당뇨병센터 민경완 교수는 “당뇨 환자의 입원이 최근 상당히 늘어났다” 면서 “환자들이 탈수 다뇨 체중감소 증상을 호소하며, 입원을 자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땀을 많이 흘려 탈수증상을, 물을 많이 마시면서 다뇨증상을, 잘 먹지 못해 체중감소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민 교수는 “날씨가 무더워 외부 활동량이 줄고, 밤이 길다 보니 과일 등 간식이 잦은데다 열대야로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해 당뇨 환자의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입원 환자들은 평소에도 혈당 조절이 잘 안되다 심해진 경우가 대다수이다.

    인하대병원 내분비내과 남문석 교수는

    “하루 2~3ℓ의 땀을 흘리고 과일, 음료수, 빙과류를 많이 먹게 돼 혈당조절이 어려운 시기”라며 “스포츠 음료는 60~80㎉의 열량이 있어 혈당조절을 어렵게 하고,

    수박 참외 등 과일도 당분이 많아 당뇨병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대안으로 권하는 것은 시원한 냉수나 끓여 식힌 보리차.

    또 당뇨병 환자는 가벼운 상처로도 살이 패는 궤양이나 살이 썩는 괴저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해변가에 놀러 갈 때는 발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감염을 피하기 위해선 평상시 자주 씻고 잘 말려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혈당측정기와 인슐린의 보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혈당측정기는 더우면 혈당이 높게, 춥다면 낮게 측정될 수 있으므로 너무 따뜻하거나 차가운 표면 위에 놓고 검사해선 안된다.

    인슐린 역시 열에 변질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냉장고에 보관하고, 특히 여행을 갈 때는 자동차 트렁크에 넣지 않도록 한다.

    땡볕 아래 몇 시간씩 차를 세워 놓을 경우 상하기 쉽다. 그렇다고 냉동실에 보관해선 안된다.

     혈당측정에 사용하는 시험지 역시 열과 습기에 약하므로 30도가 넘지 않는 건조한 장소에 보관하도록 한다.

    ◆ 심장병

    체온이 올라가면 심장박동도 덩달아 빨라진다. 체온조절중추는 피부를 통한 열 발산을 증가시키기 위해 말초혈관으로 가는 혈액량을 늘리게 되고 말초혈관이 확장돼 피를 많이 몰리면,

    상대적으로 심장으로 돌아오는 정맥피는 감소한다. 그 결과 심장에서 뿜어내는 동맥피도 덩달아 적어져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심장은 더 빨리 뛰게 되는 것이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김경수 교수는 “심질환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들 중에서 여름에 심장발작 빈도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심장병 환자라고 무조건 여름 휴가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심장병 환자는 스트레스에 예민하므로 이동 사이사이에 충분한 휴식시간을 두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하루정도 방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또 자동차보다 가능한 비행기나 기차를 이용하고 휴가지에선 평소 하던 운동량 이상의 운동은 피하도록 한다.

    운동 강도는 약간 땀이 나고 숨이 차는 느낌 정도가 적당하며, 운동의 종류는 유산소 운동인 속보, 가벼운 수영 등이 권장된다. 격렬한 등산, 서핑 등은 좋지 않다.

    심한 운동을 하면 근수축에 의한 열에너지의 75%가 열에너지로 변하기 때문에 체온이 더 증가하기 쉽고, 열피로, 심장의 부담, 일사병의 위험성이 있다.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장기언 교수는 “중간 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심장 기능이 향상돼 더위에서도 심장박동수가 증가되지 않고 오히려 감소돼 힘이 덜 들게 된다”고 말했다.

    여행시엔 니트로글리세린 등 평소 복용약을 챙겨가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한다.

    한편 열로 인한 심장발작은 119를 불러야 할 정도의 응급상황임을 명심하도록 한다. 만약 열이 심하다면, 일하는 것도 바로 멈춰야 한다.

    ◆ 고혈압

    신촌세브란스 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교수는 “여름에는 혈관이 확장돼 고혈압 환자에게는 오히려 일교차가 큰 환절기보다는 혈압관리가 쉬운 계절”이라면서

    “하지만 다른 계절보다 짜게 먹게 되면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도 있으므로 식이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금에 절인 식품, 훈제 식품, 대부분의 냉동식품, 즉석 식품등은 염분이 많은 음식이므로 피한다. 오렌지 주스, 감자, 바나나에 많이 들어있는 칼륨은 혈압을 낮추는 식품이다.

    드물지만 고혈압 환자가 저염식을 하면서, 충분한 염분을 섭취하지 않아 열사병 발생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최근 고혈압약 등 만성질환 치료제는 은박의 블리스터 포장으로 생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약물의 수분 흡수를 막기 위한 것이다.

    습도가 많은 여름철에는 약물이 수분을 흡수해 약효가 파괴되기 쉬우므로, 가급적 포장된 상태 그대로 건조한 곳에 보관하도록 한다.

    고혈압환자는 아침 식사전, 식후, 저녁 취침전 등 수시로 혈압을 재도록 한다. 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동혈압계와 병원에서 재는 수은 혈압계의 수치를 비교, 정확도를 알아두면 좋다.

    최저 혈압이 115㎜/Hg를 넘으면 무조건 응급실로 가도록 한다.

    ◆ 천식,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호흡기 질환 환자에게 여름은 힘든 계절이다. 뜨거운 공기가 천식 자체를 나쁘게 하지는 않지만, 대기중의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천식 환자의 기도에 직접 작용하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만성 호흡기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더라도 증상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또 기관지 천식을 비롯한 만성 폐질환 환자나 노약자 등은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습도가 높으면 천식을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 같은 미생물의 번식이 증가하므로, 집안 습도를 50% 이하로 낮추고, 환기를 자주 시키는 한편,

    옷과 침구류 등을 뜨거운 물로 삶는 등 환경 관리에 신경 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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